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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책 리뷰

동화 작법서 리뷰, 동화 쓰기

by 바람따라 세상 곳곳 202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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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동화 쓰는 법 (지은이 : 이현)

 

 

  • 어린이 독자 - 내포독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기가 아니라 너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

작가의 표현보다 독자에게 전달하는데 무게중심을 둔다.

동화가 어렵게 느껴지면 어린이든 어른이든 작가를 의심한다.

어린이 독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맞춤 창작을 해야한다.

창작 과정에서 단 한 사람의 어린이 독자를 바라봐야 한다.

내가 지금 누구한테 이야기 하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제대로 된 이야기가 나오겠는가.

특정한 어린이를 독자로 삼아야 한다. 뭉뚱그려 어린이라고 생각하면 애매한 이야기가 됨.

어린이 독자를 허술하게 대하는 것은 싸구려 재료에 설탕을 입힌 불량 식품을 내미는 거나 다름없다.

한 사람의 내포독자는 작품의 기준점이 된다.

내포독자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어린시절의 나를 떠올려도 좋다.

단 한 사람을 위한 이야기니 단 하나밖에 없는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 주인공

 

욕망으로 이야기를 주도하는 인물이 주동인물, 즉 주인공이다.

주인공의 욕망이 걸림돌과 정면으로 맞부딪혔다. 이것이 갈등이다.

무기팔지 ᄆᆞ세요. 보미의 욕망은 시대의 주류 질서와 충돌

오카 슈조 단편 거짓말이 가득, 류우의 욕망은 세간의 도덕률과 갈등을일으킨다. 문제적 개인이다.

전형성은 인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개성은 인물의 매력을 높인다.

(전형성 : 학교에서 우유 급식을 먹기 싫은 1학년 소녀)

걸림돌은 어떤 세력일수도, 어떤 사람일수도, 어떤 상황일수도, 자신의 성격이나 마음일수도있다.

거창한 걸림돌일 필요없고 이야기에 걸맞은 욕망과 걸림돌이면 된다.

걸림돌은 인물의 욕망과 뚜렷하게 대립할수록 좋다.

납득할만한 내적 갈등없이 온전히 나쁘기만 한 욕망은 곤란하다.

주인공을 문제투성이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불행의 구렁텅이에 빠트려서는 안된다.

(부모의 이혼이면 충분한 고민거리인데 약육자까지 무책임하고 성격이 나쁘다. 집안은 가난하다까지는 안됨.)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단 하나의 문제, 인물의 욕망을 가로막는 단 하나의 걸림돌이면 된다.

어려움에 부딪힌 인물이면 충분하다. 무작정 팔자사나운 인물이어서는 안된다.

동정의 대상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에게나 간절한 욕망이 있고 그럼에도 걸림돌이 있다.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발견하고 해석하고 그려내야 한다.

 

  • 인물

유난히 의지 있고 능력 있는 장애아동을 칭찬하는 것은 문학의 일이 아니다.

친구가 없는 아이는 다른 아이들이 받아 주면 감지덕지해야 하는가?

왕따를 주도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가담했던 보통의 인물이 막판에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이유로 자기합리화, 자기만족에 빠진다. 비겁하다. 야비하다. 이런건 어른들의 욕망이다.

뇌병변장애.. 누군가의 아픔에 대해 함부로 아는 척해서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얘기한다.

자기 연민에 빠져 집 나간 엄마를 원망하고 그리워하는 동화는 이제그만

현실에서는 전업주부보다 일하는 엄마가 더 많다. 자식에게 엄마나 아빠는 결국 부정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아이는 부모를 부정하고 극복하면서 자란다.

자식은 안간힘을 다해 부모의 그늘가 반대 방향으로 자란다.

아이는 부모에게 맞서는 게 자연스럽고 옳고 건강하다.

동화는 그런 아이의 내면을 살피고 발견하고 드러내고 나아가 응원해야 한다.

어른을 깎아내리고 비난할 필요는 없다.

극적인 순간에 내리는 선택만이 인물의 진정한 면모를 드러낸다는 얘기다.

작가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은 어디서 드러낼까.

바로 인물들의 자리, 인물들의 역할이다.

당신의 소중한 이야기에 함께 할 사람들을 존중하기 바란다.

세상 어디에도 주인공을 위한 도구가 되어도 좋은 사람은 없다.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 사건

욕망과 걸림돌이 갈등을 고조시켜 가던 어느날 주인공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욕망을 포기하든가 걸림돌과 맞서싸우든가. 갈등이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나며 사건을 만들어 간다.

이야기를 이리관되게 끌고 갈 극적 질문에 따라 주인공을 계속 궁지에 몰아야 한다.

주인공이 선택지를 조금씩 좁혀 나가야 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사건이나 행위가 일관성 있게 진행돼야 한다. 즉 단일한 극적 질문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당신은 누구의 이야기를 하려는가. 그 인물은 무엇을 욕망하고 무엇에 좌절하는가.

그러한 갈등을 밖으로 터트리는 폭탄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이제 그 이야기를 어떻게 들려줄 계획인가.

 

  • 스토리와 플릇

하고 싶은 하나의 이야기라 하더라도 관련해 일어난 모두를 말할 필요는 없다.

특징적인 면모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핵심은 그 전 이야기와 어떻게 다른가 하는 점이다.

스토리가 일어난 일이라면 플롯은 일어난 일을 작가가 들려주는 방식이다.

플롯은 단순한 이야기를 서사로 만들어 준다.

플롯은 사건을 배열하는 일정한 원칙이다.

퍼펙트 게임..영화의 의도에 맞도록 라이벌이라는 측면이 드러나는 사건만 선별해 유기적으로 배치한다.

앞뒤의 사건이 인과에 따라 연결되어있다. 이것이 바로 플롯이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게는 호랑이를 어떻게 따돌릴거야?

오늘이에게는 저승에 어떻게 찾아갈 거야?

각각의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가 되어 줄 사건들만을 일정한 원칙에 따라 배열하는 것.

관계없는 장면을 과감히 생략, 의미심장한 장면은 강조.

극적질문과 관련 있는 장면을 일관된 원칙에 따라 구성하고 전개하다.

자신의 이야기가 어떤 플롯을 가졌는지 어떤 원칙으로 사건을 엮을 것인지 확고하게 정하고 일관되게 밀고 나가야 한다.

 

  • 설정

자료 조사에 품을 들이는 만큼 구도가 뚜렷해지고 건물이 탄탄해진다.

자신이 쓸 수 있는 최고의 문장, 그것은 확신으로부터 나온다. 자신감에서 나온다.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 나는 이렇게 믿는다는 확신, 이야기에 대한 뒷조사가 바로 그런 일을 한다.

뒷조사 없이 이야기를 시작하는 건 고장난 내비를 믿고 초행길을 나서는 것과 같다.

현실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이야기의 세계 또한 사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한 사실들 속에서 작가의 주관에 따라 의미 있는 진실을 길어 올려야 한다.

나의 주인공 나의 목적지, 주인공를 중심으로 뒷조사에 나서야 한다.

주인공을 비롯한 인물과 배경에 대해 제대로 신상을 털어야 한다.

작가는 드러난 사실만 스케치 해서는 안된다. 사실 이면에 숨은 진실을 캐내야 한다.

 

  • 절정

배를 띄우는 이야기를 시작했다면 정말로 배를 띄워야 한다.

도입부에 총이 등장했다면 반드시 총을 쏘라.

아이들이 크나큰 마음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배를 완성하고 바다로 나가게끔 몰아야 한다.

작가라는 피도 눈물도 없이 냉혹하고 냉철하고 냉엄한 자들이 주인공을 그 자리로 몰아넣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하나 선택지를 제거하고 퇴로를 끊으면서.

인물이 그 방향으로 뛸 수 밖에 없게끔 이야기를 짜야 한다.

구조적으로 몰아 넣는 거다. 쓰면서도 절정을 계속 의식해야 한다.

그 때의 개연성에 대해, 의미에 대해, 이미지에 대해 , 심지어 주인공을 둘러쌀 여러 감각에 대해.

정정에서는 문득 숙연해지게 만들어야 한다. 독자가 인물의 진심과 마주 서게 해야 한다.

인물의 진심이 독자의 마음을 울려야 한다.

 

  • 결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 너는 나는 우리는. 동화라고 현실을 미화할 필요는 없다.

내가 믿지 않는 이야기를 잘 쓸 수는 없다.

울지마라 이런 일은 어디나 있는 거란다.

그것을 잘 알았으니 너는 누구보다 행복한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작전략

가출 이야기는 펠레의 가출과 클로디아의 비밀 두 작품을 따라올 자가 없다.

그 이상을 쓰지 않으려거든....새로운 창작. 성공한 작품 모방하지 않기. 하품나면 안되니까.

 

  • 쓰기

거대한 빙산을 창조하되 그 가장 아름답고 날카로운 일각만 내보여야 한다. 핵심은 이야기다. 작가가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를 장악하는게 중요하다. 그러면 문체가 만들어진다. 어법에 맞는 문장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면 된다. 이야기를 이해하는 만큼 안정된 문장을 쓸 수 있다. 독자에게 담담한 목소리로 정확하게 전하면 된다.

 

  • 어쩌면 동화

초고를 완성했다고 동화는 아니다. 대공사를 통해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 쓴다. 이 작업을 한 두 번 되풀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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