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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책 리뷰

그림책, 잭과 못된 나무

by 바람따라 세상 곳곳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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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과 못된 나무 /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리베커 와일드 스미스 글 그림 / 시공주니어

 

원작 잭과 콩나무에서 잭은 콩줄기를 타고 올라가 왕자가 된다. 그림책 잭과 못된 나무에서는 시대를 넘어 현대를 배경으로 잭이 유전자 변조 실험을 하는 박사가 돼 다시 등장한다.

잭 박사는 채소를 빨리 자라게 하려고 유전자 변조 실험을 강행한다. 그 결과 약으로 변조된 나무는 오존층을 뚫게 되고, 우주에 사는 괴물들이 이 나무를 타고 지구로 내려온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지구의 동물들은 회의 끝에 나무의 뿌리를 갉아 없애자는 결론을 내려 위험으로부터 벗어난다.

 

잭 박사의 실험은 성공하지만 그 성공이 곧 재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작가는 자연의 질서를 마음대로 뒤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행동을 꼬집는다. 결국, 고스란히 피해를 입는 것은 인간이며, 모든 문명이 생존 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잭과 못된 나무의 가장 뚜렷한 장점은 주제의식이다. 고전을 현대로 가져와 환경이라는 주제를 명료하게 풀어냈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자연의 순리를 어긴 인간의 욕심은 결국 못된나무를 만들어 내고 말았다.

 

이야기는 시대상을 반영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현재 환경문제에 처한 지구의 절박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도 하다. 지구 온난화 문제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 등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요즘, 이 시대에 걸맞는 주제로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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