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곡항,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직접 가봐야 한다.
사진으론 담을 수 없고 담겨지지도 않는 곳이다.
처음 동해의 작은 어촌마을 항구를 보고 싶어 네비를 찍었던 곳이 초곡항이다.
하지만 초곡항은 막상 닿으니 다소 어수선해 실망스러웠다.
" 뭐 볼 게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혹시나 해서 갔던 곳은 '용굴촛대바위길'이다.
물론 초곡항에서 용굴 촛대 바위길이 시작된다.
..... 그런데.... 세상에...
안봤으면 평생 후회할 뻔했다. 예전에는 군인들이 지키는 해안가였다고 한다. 지금도
자그마한 초소가 남아 있긴 했다.
초곡 해안은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과 6.25의 아픔을 간직한 용굴이 자리한다.
어딜가나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나 그곳만의 이야기를 관심있게 보는 편인데
이곳은 용과 관계 있는 곳이라 왠지 신비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바다에 놓여있는 기암괴석들이 어우러져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다.
그동안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없어 배를 이용했지만 출렁다리와 전망대 등을 조성하면서
직접 해안 둘레길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데크길을 실제로 걷다보면 아슬아슬 할 만큼 스릴이 있다.
해무가 낀 바다풍경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신비스러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중간중간 기암괴석을 만날 수 있는데 거북이가 서 있는듯한 거북바위와
촛대바위가 재미와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전망대는 한발 한발 내딛는 것 조차 쫄깃쫄깃 하다.
꽤 높을 뿐만 아니라 여기서 바라보는 바다전경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자연의 신비스러움에 가슴이 벅찰정도다.
출렁다리 밑에서 바라본 바다의 에메랄드빛이 무척 인상 깊었다.
원래 출렁다리는 무서워서 잘 못 걷는데 많이 흔들리지 않아 걷기에도 좋았다.
이렇게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곳에 입장료가 없다니
놀라웠다. 안타깝게도 기암괴석과 절벽으로 이루어진 길이라 용굴로 가는 길을 일부분 폐쇠돼 있긴 했다.
자세히 보니 위에서 돌들이 굴러 떨어져 데크가 부서진듯 했다.
하지만 굳이 그곳까지 닿지 않아도 ..허용된 구간까지만 걸어도..
절경은 마음껏 눈으로 담을 수 있어 대만족이었다.
삼척 용굴 촛대바위길 가는 길 :ㅣ강원도 근덕면 초곡길 236-4
입장료 : 무료
인근 여행 팁 : 장호항 케이블카, 레일바이크까지 5분여 거리, 맹방해변까지 약 18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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