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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여행, 석모도 보문사(기도빨 좋은 절)

by 바람따라 세상 곳곳 202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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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석모도 보문사

보문사는 인천 강화 석모도에  자리한다. 예전엔 배를 타야 닿을 수 있는 곳이었지만 몇 년 전 다리가 놓여 외포리쪽에서 다리를 통해 쉽게 닿을 수 있다. 

 

가을 초입에 들어선 평일 어느날!

친구와 둘이서 보문사로 행했다. 둘다 종교는 없지만 누군가로부터 우리나라 사찰 중 기도빨이 가장 센 곳 중 하나가 보문사라는 말을 들었던 터라 겸사겸사 가기로 했던 곳이다.

 

구름이 낮게 깔려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하늘빛은 청명해서 기분까지 날아 올랐다.

유난히 밝고 강렬하게 쏟아지는 태양에너지로 인해 초록이 한층 더 싱그럽게 느껴졌다.  

 

역시 평일이라 사람이 없다. 이런 땐 산사가 가진 고요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 

입구 맞은편엔 바다가 펼쳐진다. 이 풍경....정말 말이 안나온다.  

 

보문사 와불

 

보문사 와불전에 붙어 있는 글귀가 너무 와 닿았다. 

 

"모든 형상 있는 것들은 다 사라지리라고...."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신을 의지하여라. 진리를 등불삼고 진리를 의지하여라. 이 밖에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라.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여라."

 

이 글귀를 읽으며 오롯이 나를 믿고 나아가야 함을 다시금 다짐했다. 

 

뒤론 산이 둘러싸고, 앞으론 바다가 펼쳐진 보문사 풍경은 마음의 평화를 안겨준다. 

 

 

계단을 따라 마애불이 있다는 산 중턱을 올랐다. 사람들의 소원이 담긴 등 하나하나가 속삭이듯 말을 걸어왔다. 

 

 

 

숨이 턱에 차오를때쯤 목적지에 닿았다. 바위에 새겨진 불상은 장엄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졌다.  바위안에 깃든 영혼의 숨소리마저 들릴것 같은....

강렬한 햇빛 덕분에 송글송글 땀이 맺혔지만 바닥에 앉아 몇분 동안 마음을 정돈했다. 

 

석모도 보문사

 

싱그럽고 맑다. 어디나.

밝고 따사롭다. 구석구석.

 

해수관음성지 보문사

 

정말....안내문엔   '가피를 잘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는 말이 있었다. 

먼 발걸음이었음에도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왠지 뿌듯했다. 

남해 보리암, 여수 향일암, 양양 낙산사와 함께 이곳도 기도빨이 잘 받는 곳이라니......

관세음보살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사찰을 빠져나왔다. 

 

평일에 간다면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머물다 올 수 있어 좋았다. 

주차장은 입구 앞에 넓게 펼쳐져 있었고. 2천원이면 온 종일 사용할 수 있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천원이었고, 어린이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더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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